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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가 술 먹고 남의 차 타고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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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장교가 술 먹고 남의 차 타고 도주

입력
2011.07.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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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총격사건이 발생했던 강화도의 해병2사단 소속 초급장교가 부대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민간인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다 붙잡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해병대는 총격 직후 100일 특별작전에 돌입하는 등 부대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 해병대 장교의 분별없는 행동이 이 같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8일 군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7시께 인천 강화군 강화읍의 한 도로에서 중형 승용차 안에 타고 있던 해병2사단 A(27)중위가 경찰에 체포됐다. A중위는 당시 만취 상태로, 운전석에 엎드려 잠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위는 전날 동료, 친구들과 강화 읍내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 그리고는 새벽에 밖으로 나와 주차돼 있던 다른 사람의 승용차를 몰았다. 차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A중위는 수백m 떨어진 곳에서 붙잡혔다. A중위는 경찰 조사에서 "마침 내 차를 주차한 곳 근처에 비슷한 모양의 승용차가 있어 타고 갔던 것이다. 훔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해병대측은 "당시 운전석 문이 잠겨 있지 않았고 차 열쇠도 꽂혀 있었다"며 "A중위가 의도적으로 차 문을 따고 들어간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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