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달러)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도전하는 태극낭자들이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미나(30ㆍKT)는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오후 11시 현재 13번홀까지 5언더파를 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양희영(22ㆍKB금융그룹)은 14번홀까지 4언더파로 안젤라 스탠포드, 브리타니 랭(14번홀ㆍ이상 미국)과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작년 LPGA 투어 상금왕인 최나연(24ㆍSK텔레콤)도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나연은 김송희(23ㆍ하이트), 로리 케인(캐나다), 우에다 모모코(일본) 등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1988년 구옥희가 LPGA 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우승한 이후 통산 100승을 달성한다. 한국은 역대 브리티시오픈에서 2001년 박세리(34), 2005년 장정(31), 2008년 신지애(23ㆍ미래에셋) 등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재미동포 미셸 위(22ㆍ나이키골프), 올해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인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함께 1번홀에서 출발한 최나연은 동반 플레이어를 압도하는 기량을 뽐냈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은 최나연은 2번홀(파4), 8번홀(파3)에서 1타씩을 줄이는 등 전반에만 3언더파를 쳐 선두권으로 나섰다. 최나연은 이후 착실하게 파를 지켜나가다 14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1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17번홀(파5) 버디로 전홀 실수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까먹었다.
최나연의 기세에 눌린 미셸 위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3위, 미야자토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101위에 그쳤다.
지은희(25)는 2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7번홀ㆍ대만)와 함께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김인경(23ㆍ하나금융그룹)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1언더파 71타로 공동 27위다.
하지만 신지애는 8번홀까지 더블 보기 1개와 보기 1개, 버디 1개로 2타를 잃어 공동 83위에 머물렀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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