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어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
미드필더 박지성(30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축구(MLS) 올스타팀과 프리시즌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멋진 왼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6분까지 61분을 뛴 박지성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는 등 4-0 대승에 앞장섰다.
맨유는 이번 MLS팀과 투어에서 4연승을 달렸고, 박지성은 모든 경기에 출전해 3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맨유와 연장 계약을 앞둔 박지성은 미국 투어의 맹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은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 2년 계약을 할 것"이라고 재계약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MLS 올스타팀에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과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가 포함돼 관심을 끌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특히 재치 있는 개인기가 돋보였다. 전반 10분 박지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사이를 뚫고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면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가벼운 몸놀림을 뽐낸 박지성은 전반 45분 노련한 발재간으로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페널티지역에서 3명의 수비수가 압박했음에도 상대를 요리조리 제친 뒤 통쾌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박지성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이뿐 아니라 박지성은 후반 16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앙리를 꽁꽁 묶으며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경기 MVP로 선정된 뒤 "오늘 좋은 활약을 펼친 동료가 많아 MVP로 뽑힐지 몰랐는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골을 넣은 선수 모두 수상 자격이 있다"며 "이번 투어에서 좋은 경기를 해 기쁘고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투어를 끝낸 맨유는 31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한편 베컴은 후반 막판 전매특허인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였지만 옆 그물에 맞아 고개를 떨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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