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4개월 넘게 말 한마디 안 섞고 사는 결혼 10년차 부부. 무엇이 문제일까. 부부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싸움의 원인을 너무도 다르게 이야기한다. 29일부터 4주간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하는 EBS 다큐프라임 '남편이 달라졌어요'는 12주간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다뤘다. 6쌍의 부부가 전문가들의 관찰과 상담, 진단, 코치를 통해 차츰 바뀌어 가는데 특히 남편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문제 회피형 남편, 사회생활이 우선인 남편,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 지나치게 아내 눈치를 보는 남편이 등장한다.
1부 '그게 그렇게 심각한 문제야?'에는 문제회피형 남편이 나온다. 아내는 신혼 첫날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는데, 최근 말다툼 끝에 4개월 간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냉랭해졌다.
2부 '회사가 바빠!'에선 결혼하면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준다던 남편이 바깥 일에만 몰두하면서 사이가 나빠진 부부를 들여다봤다. 매일 귀가가 늦고 손 끝 하나 까딱 하지 않는 남편은 가정이 저절로 꾸려지는 거라고 생각하며 쉬는 날이면 등이 소파에 붙어버린다.
3부 '당신이 문제야!'는 아내를 무시하는 남편 때문에 화가 쌓이는 아내가 등장한다. 그것 하나 못하냐, 왜 그렇게 낭비가 심하냐, 왜 만날 아이를 울리냐 하나부터 열까지 불만인 남편. 이제는 아이들도 따라서 엄마를 무시한다.
4부 '여보 뭐할까?'에선 아내 눈치만 보는 남편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화도 안내고 아내 말을 거절하지도 않는 남편과 살면서 뭐가 불만이냐고 주변에서는 말하지만 아내는 속이 터진다. 알아서 일 처리 할 줄도 모르고 뭐든지 아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수동적인 남편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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