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경기 도중 부정맥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기적적으로 다시 일어난 신영록(24·제주 유나이티드)이 올해 K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심장마비를 극복하고 기적처럼 의식을 되찾은 신영록이 재활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올해 올스타로 뽑았"고 28일 밝혔다. 5월8일 대구FC와의 경기 중 쓰러진 신영록은 44일 만인 6월24일 의식을 되찾았다. 이틀 뒤 삼성서울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신영록은 정상호흡과 정상 식사 모두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인지기능도 초기보다 크게 향상됐고, 2주전부턴 보행보조기를 잡고 하는 보행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김정남 연맹 부총재는 이날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신영록에게 'K리그 올스타 인증패'를 전달했다.
한편 연맹은 다음달 1일 경기 파주NFC에서 여는 '2011 K리그 올스타 사랑나눔 클리닉'에 참가할 20명의 올스타를 선정했다. 올해 프로축구 올스타전은 승부조작 사건의 여파로 열리지 않는다. 올스타전 대체 행사로 올스타 선수들은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된 곰두리 축구단과 축구 클리닉, 미니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하기로 했다. 그러나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신영록은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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