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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기사단은 무고한 사람 안 해친다" 창립자 주장 英출신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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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기사단은 무고한 사람 안 해친다" 창립자 주장 英출신 30대…

입력
2011.07.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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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스스로 그 일원이라고 밝힌 중세 교회조직 템플기사단의 명칭과 정신(기독교 보호ㆍ이슬람 배격)을 계승하는 결사가 실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27일(현지시간) 지중해 섬나라 몰타에 거주하는 폴 레이(35)라는 영국 태생 우파 블로거가 자신이 템플기사단의 창립자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영국서 인종 관련 범죄 때문에 체포되기도 했던 레이는 라이언하트(Lionheart)라는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이 이름은 12세기 3차 십자군원정을 주도한 사자왕 리처드(Richard the Lionhearted)에서 본떴다.

레이는 인터뷰에서 "내 생각도 (브레이빅과) 같다"며 "이슬람이 우리 생활방식에 위협을 주고 있고 나라를 탈취하려 하는데 이걸 현실이 아니라 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브레이빅이 선언문에서 보여준 것과 다를 게 없는 주장이다.

브레이빅은 과거 영국에서 리처드라는 이름의 정신적 지주를 만났다고 주장했는데, 블로그 이름이나 레이의 행적에 비춰볼 때 이 정신적 지주가 레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레이는 "브레이빅을 알지 못하며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내 철학과 다르다"며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브레이빅이 내 생각을 차용해 테러를 정당화하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이는 템플기사단이 공식 체계를 갖춘 조직이 아니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느슨한 조직이라고 말하면서도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1118년 예루살렘 순례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템플기사단은 14세기 초 교황 클레멘스 5세와 프랑스왕 필립 4세에 의해 이단으로 간주돼 해산됐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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