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소년 월드컵 30일 개막/ 스타는 없지만… 여기 한국축구 미래가 뛴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소년 월드컵 30일 개막/ 스타는 없지만… 여기 한국축구 미래가 뛴다

입력
2011.07.28 11:58
0 0

2011 콜롬비아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이 30일 막을 올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지만 내심 그 이상의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

객관적인 여건은 좋지 못하다. 지동원(선덜랜드), 손흥민(함부르크), 남태희(발랑시엔) 등 연령대 최고로 꼽히는 선수들이 소속 팀 사정으로 인해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변이 많은 청소년 대회의 특성을 고려할 때'이광종호'의 미래를 섣불리 비관할 필요는 없다. 2년 전 이집트에서 열린 2009 청소년 월드컵에 출전한 '홍명보호'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비웃듯 8강에 진출하는 좋은 결실을 맺었다.

청소년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혀왔다. 1981년 대회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골을 터트린 최순호를 시작으로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캡틴'으로 8강 진출을 이끈 구자철(볼프스부르크)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간판을 줄줄이 배출했다.

콜롬비아 대회에 나서는 '이광종호'에 현재 스타는 없다. 그러나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눈 여겨 볼 선수들이 적잖다. 주장 장현수(연세대)는 포백 수비 라인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 폭 넓은 시야와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6월 요르단과의 런던 올림픽 2차 예선 명단에도 발탁됐다. 거듭된 부상으로'이광종호'에서 활약이 기대를 밑돌았던 이종호(전남)도 주목할 만 하다. 이종호는 광양제철고 시절 지동원에 비견될 정도의 골 결정력을 뽐내며 '광양 루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잠재력 면에서는 동년배들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미드필더 윤일록(경남)은 K리그 데뷔 시즌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광종호'는 콜롬비아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말리와 맞붙는다.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아프리카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 한국 축구 각급 대표팀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아프리카 축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프리카 축구는 청소년 월드컵과 올림픽 본선에서 유독 강점을 보인다. 외부에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고 한번 기세를 타면 거침 없이 타오른다는 것이 아프리카 축구의 강점이다. 그러나 '이광종호'는 베일에 싸인 첫 상대 말리에 대한 분석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 이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집중적으로 대비했다. 선수들의 유연성이 좋지만 세밀함이 떨어지고 조직적으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손자병법에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이광종호'의 아프리카 징크스 극복에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