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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들 80% "여야 부채협상 벼랑전술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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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민들 80% "여야 부채협상 벼랑전술에 분노"

입력
2011.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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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의 부채 상한선 연장 협상이 교착을 거듭해 연방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점(8월 2일)이 다가오면서, 민주ㆍ공화 양당의 벼랑 끝 전술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여론조사를 근거로 "국민은 지도자들이 혼란을 수습하길 원하지만 그들은 국민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27일 보도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협상 지연에 실망하거나 화가 났다고 대답했다. 텍사스의 마이크라는 사람은 "티파티(감세를 주장하는 공화당원) 의원들은 정부 문을 닫으려 당선됐고 민주당 의원들은 싸우지도 않고 반대에 굴복하려 워싱턴에 간 것 같다"며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매우(very)'를 세번이나 써가며 "디폴트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런 비난이나 초조감을 농담으로 받아 칠 만큼 여유를 보이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한 시민이 백악관 트위터에 "부채협상이 어제만큼 흥미롭지 않았다"고 불평하자 백악관은 "재정정책이 중요하긴 하지만 가끔은 재미없이 딱딱할 수 있다"고 답하면서 팝스타 릭 애슬리의 히트곡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야(Never gonna give you up)'의 뮤직비디오로 링크를 걸었다.

애슬리의 곡에 링크를 거는 것은 2008년 만우절에 시작한 인터넷 유행 중 하나로, 다른 사이트를 소개하면서 애슬리의 노래가 흘러나오게 하는 일종의 '낚시'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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