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4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911편 화물기가 제주 서남쪽 107km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사고로 추락했다. 이로 인해 화물기에 탑승한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물기는 2006년 제작ㆍ도입된 보잉의 B747-400F 신기종 모델이다.
사고 화물기는 이날 오전 3시5분께 인천공항을 이륙,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으로 향하다 기체이상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오전 4시12분께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사고해역에서 3,000톤급 3002함 등 함정 3대와 헬기 2대, 항공기 2대 등을 동원, 긴급수색에 나선 제주해양경찰서와 해군은 두 시간여 뒤인 오전 6시40분께 제주공항 서쪽 120㎞ 해상에서 아시아나항공 구명복 1벌, 조종석 의자, 아시아나 항공 로고가 표시된 날개파편 등 잔해를 인양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륙 50분 뒤 기장이 상하이 관제소에 화물칸 화재를 전하고 제주로 회항하다 15분만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신 내용만으로는 화재 및 추락원인을 정확히 단정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1991년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한 최기장은 비행시간만 1만4,000여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다. 이 부기장도 공사 출신으로 2007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
제주=정재환기자 jung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