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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열세에 휴대폰 5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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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열세에 휴대폰 5분기 연속 적자

입력
2011.07.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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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이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LG전자는 올 2분기 국내ㆍ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3,851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 순이익 1,08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매출 14조4,097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보다 매출은 0.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5.3%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9월 구원투수로 등장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독한 LG'를 선언한 이후, 맞은 두 번째 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체면 유지는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휴대폰이 발목을 잡고 있다. 2분기 휴대폰 중심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6% 줄어든 3조2,459억원, 영업이익은 539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2분기 1,192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뒷걸음질이다.

특히 스마트폰의 부진이 컸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 90만대에서 올해 2분기엔 620만대까지 늘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이 4.1%에 불과해 여전히 하위권이다.

향후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하반기에 잇따라 제품을 내놓기 때문. 애플의 아이폰5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이달 말 중국에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다음 달부터는 미국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 스마트폰 제품력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경쟁사에서 내놓을 제품 역시 강력한 모델이어서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3분기는 물론 4분기에서도 흑자 전환이 어려운 형국"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글로벌 TV 수요 약세 속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4% 줄어든 TV 중심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부분도 LG전자에겐 부담이다. 다만 냉장고와 세탁기 등 홈어플라이언스(HA)부분의 매출은 분기 사상 최고치인 매출 2조8,846억원에, 영업이익 507억원을 거둬 선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6월 글로벌 출시를 완료한 시네마 3차원(3D) TV의 본격 판매 확대 및 신제품 출시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휴대폰은 옵티머스 3D 등 시장 선도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4분기 이후에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확대를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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