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걸 국방부 차관과 마샤오톈(馬曉天) 중국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은 2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첫 국방전략대화를 가졌다.
이번 대화는 15일 중국에서 열린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 이은 후속조치로, 2008년 선언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고위급 군사채널이 정례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양측은 9월 실무협의를 열어 2005년 중단된 군사교육 교류를 내년에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규모는 장교 25명 수준으로, 상대국 군사대학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한 10월 군수협력회의를 개최해 재난구호 상호지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민간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국방교류협력 스터디 그룹을 발족, 협력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마샤오텐 부총참모장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로 동북아 지역의 중요한 국가들이다. 양국관계 발전에 따라 국방분야도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증진하는 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걸 차관은 "양국 국방전략대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특히 양국 국방장관이 합의한 내용을 바로 실천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이어도 문제는 직접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화에는 최홍기 국제정책관, 장신썬(张鑫森) 주한 중국대사 등 양측 대표단 각 8명이 참석했다.
중국 대표단은 28일 서울 경복궁과 충주의 공군전투비행단을 방문한 뒤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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