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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잠겼다… 27일에만 301mm 역대 최대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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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잠겼다… 27일에만 301mm 역대 최대 폭우

입력
2011.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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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중부지역에서 기상 관측 사상 하루 최대 강수량(301.5mmㆍ28일 0시 현재)을 기록한 27일 40여명의 사상자와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례 없는 폭우로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지하철역이 침수돼 운행이 중단되는 등 도시 기능이 한 때 마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이날 현재 전국에서 38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날 0시13분께 강원 춘천시 신북면 떡갈봉에서 산사태가 발생, 봉사활동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 펜션에서 잠을 자던 인하대 학생 10명 등 모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8시45분부터 잇따라 서울 서초구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나 방배2동 남태령 전원마을에서 7명이, 우면동에서 2명이 숨지는 등 우면산 산사태로만 17명이 숨지거나 매몰됐다.

이번 호우는 특히 서울 강남권에 집중돼 '계획도시'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서울 관악구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113mm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강남구도 오전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가 이어졌다.

집중호우로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EBS 방송센터 기계실이 침수돼 라디오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또 강남ㆍ사당ㆍ대치역 인근 도로가 완전히 물에 잠겨 통행이 마비되고 차량이 침수됐으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남부순환로 등 시내 주요 간선도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하루 종일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밖에 오류동역 선릉역 선로가 침수돼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산사태로 서울-춘천고속도로도 전면 통제됐다 16시간에 통행이 재개됐다. 기습폭우 여파로 강남ㆍ서초구 일대는 정전과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일어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번 집중호우가 29일까지 이어져 서울 경기 영서지역에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오겠다고 전망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이정현기자 john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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