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서울 물폭탄… 5개 도로 침수 '퇴근길 대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서울 물폭탄… 5개 도로 침수 '퇴근길 대란'

입력
2011.07.26 14:32
0 0

26일 오후 서울지역에 시간당 70㎜의 폭우가 쏟아져 시내 곳곳의 도로가 물에 잠기고 파손돼 퇴근길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또 터널이 무너지면서 건설 현장 직원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을지로입구에서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으로 향하는 도심의 왕복 8차선 대로가 오후 6시 50분부터 7시까지 통제됐다. 롯데백화점 앞 4차선로의 인도 우수관 빗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주변 도로가 침수됐기 때문이다. 도로 통제는 10분 만에 해제됐지만 이 과정에서 명동 인근 도로가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었고 빗물에 아스팔트 도로가 파손돼 3개 차선이 밤 늦게까지 통제됐다.

이밖에 서대문구 북가좌동 증산지하차도,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동분기점, 성수분기점~녹천교, 양재천로 하부도로, 개화 육갑문 등 서울 시내 5곳의 도로가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며 극심한 퇴근길 정체가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오후 5시께 노원구 월계동 장월교 인근과 은평구 불광동 삼천사에서 각각 시민 1명이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 인력을 급파했다.

또 오후 7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낙뢰로 인해 다이너마이트가 폭파돼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폭파 연결선 확인을 위해 현장에 있던 건설업체 Y사 소속 서모(50)씨가 매몰됐다. 소방당국은 굴삭기 등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서씨를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기 가평군 대성리 유원지 앞 구운천에서는 임모(62)씨와 황모(35)씨 등 여성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외에 경기 전역에서 80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28일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최고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까지의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가 최고 150㎜ 이상, 강원 영동과 충청북부, 제주 산간지역은 40~100㎜, 그 밖의 지방은 최고 60㎜ 정도로 예상됐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