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공원은 76만 안산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입니다. 더 이상 정치 쟁점화 돼서는 안됩니다."
김철민(사진) 경기 안산시장은 최근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른 추모공원 건립 사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 시장은 "추모공원 설립 문제는 미래 안산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시설이며, 그 어떤 사업보다 시급한 것인 만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와 안산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주어진 여건 하에서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입지를 선정했다"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사업을 중단하거나 재검토할 만한 사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그린벨트 일부를 해제해 종합의료 복합단지를 유치하는 등 양상동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을을 발전 시키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안산시는 지난해 12월 상록구 양상동 서락골 일대에 추모공원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나 주민 반발에 부딪쳐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이 곳에 700억원을 투입해 2014년까지 화장로 6기와 봉안위 3만위 규모의 추모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 시장이 힘을 쏟고 있는 또 하나 관심사는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문제다. 현재 안산시에는 5만명에 가까운 외국인 주민과 5,000여 명의 다문화 가정 자녀가 거주하고 있다. 전체 시민의 7%가 넘는 비율이다.
김 시장은 "외국인 노동자와 그들의 자녀들은 이미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 됐다"고 전제한 뒤 "한국어 교실 등 언어ㆍ기초학습 지원, 외국인 근로자 자녀 보육시설 사업, 예비적응 교육 프로그램, 난민 가정 생계비 지원사업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문화가족 핵심 지원 시설인 '글로벌다문화센터'를 2012년까지 준공해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김 시장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 대책'이라는 신념 아래 안산 지역 내에 복합쇼핑센터나 대형 마트, 대기업 지사 등을 유치하는 데에도 아낌 없는 행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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