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나 소 값 하락세가 1~2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구제역 발생 이후 산지 평균 소 값을 분석한 결과, 2002년 이후 500만원 안팎의 고가를 유지하며 사육두수가 크게 늘어나 소 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한ㆍ육우 사육규모는 2003년 148만마리에서 지난달 사상 최대인 305만3,000마리로 2배나 늘었다. 소 값이 400만~50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많은 농민들이 송아지를 새로 들여와 키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 사태 후유증과 비싼 가격 탓에 쇠고기 소비가 줄면서 소 값이 377만4,000원까지 떨어졌고, 과잉생산이 1~2년간 더 이어져 하락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소 값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농민들이 그 동안 높은 시세를 보고 수정을 시킨 암소의 임신기간 및 송아지 사육기간을 감안할 때 2013년까지 사육규모가 늘어 소 값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사육두수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한편, 과잉 사육농가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 중단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장마로 인해 꽃 값이 크게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장미(레드칼립소) 10송이(1속)의 전국 평균 도매가(25일 기준)는 3,143원으로 장마 초기인 10일(1,250원) 보다 151.4% 폭등했다. 1년 전 가격(1,947원)과 비교해도 61.4%나 올랐다. 안개꽃(미라벨라)도 1단에 6,660원으로 10일(5,000원)에 비해 33.2% 올랐다. aT관계자는 "여름에는 일조량이 많아 생산량이 늘고 꽃 수요가 적어 값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장마가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예년에 비해 꽃 값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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