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공개되면서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이 5.28% 오른 것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4.66%) 대우증권(4.01%) 등이 상승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7.34% 급락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대형 IB의 자기자본 요건을 3조원 이상으로 하고 헤지펀드에 대출해주는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규모가 2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는 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이들 위주로 프라임브로커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해당 증권사들의 주가가 뛴 것이다. 하지만 자기자본이 2조원 미만인 미래에셋은 프라임브로커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0.85%) 오른 2,168.70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도 5.95포인트(1.12%) 오른 535.85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미 부채한도 증액협상 난항 등의 영향으로 5.10원 급락해 연저점인 1,051.1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2%포인트 올라 각각 3.84%, 4.02%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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