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보상문제 등 주민과의 갈등에 과다한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용산 서부이촌동에 거대 비즈니스지역을 조성하는 등 5년 된 아파트까지 부수고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발전과도 모순된다."
외국 공무원에 비친 서울은 썩 좋은 모습이 아닌 것 같다. 서울에서 2년여의 유학생활을 마친 대만 타이페이시 공무원 린 위 슈(43)씨의 석사학위 논문'도시개발과 환경보존 사이의 갈등에 관한 연구'내용 중 일부다. 린씨는 "개발계획 단계에서 NGO 등 시민 참여를 높이고 환경을 중요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하노이시 공무원 해미냄(38)씨는'베트남 노동자의 한국이주'제목의 석사학위 논문에서 우리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노동자의 국제이동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도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언어장벽이 높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상파울로 공무원 올리베이라(42)씨는 '서울과 상파울로 세금제도 비교연구'에서 "서울의 세입이 상파울로 보다 많은 것은 교육세와 같은 독립적 부가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을 비롯해 지난 2년여 동안 서울시의 도시발전 전략과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연구해온 8개나라 시 공무원 유학생 19명이 26일 고려대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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