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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대회 앞으로 한 달/ 교통·숙박·관중 동원…여전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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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계육상대회 앞으로 한 달/ 교통·숙박·관중 동원…여전히 불안하다

입력
2011.07.2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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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선수촌 등 대회 개최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대구광역시와 대회조직위원회는 전 세계 65억 명이 TV로 지켜볼 대회의 성공을 기대하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면을 보면 사정은 딴판이다. 경기 자체는 잘 치른다 해도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한 축인 경기 외적인 분야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겠냐는 불안과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시설은 수준급이다.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공인 1등급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육상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첨단'몬도 트랙', 초대형 고해상도 전광판, 최신 음향시설 등이 설치됐다. 또 IAAF 사상 최초로 선수촌(9개 동 528가구)과 미디어숙소(5개 동 223가구)를 지었고, IAAF 등 대회 관계자와 후원사, 취재진을 위한 호텔도 확보했다. 관광객을 위해 대구 지역 모텔(1,070개 2만 3,000여실) 중 시설이 좋은 410개, 1만 2,000여실을 대회 지정 모텔로 운영한다. 6,000여명의 자원봉사자, 1만 7,000여명의 서포터즈도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한꺼풀 벗겨보면 곳곳이 허점투성이다. 무엇보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대회임에도이해와 관심 부족으로 관중석에 빈 자리가 많이 생길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현재 입장권 판매율은 77.5%(35만1,877석)로 2007년 오사카(49%), 2009년 베를린(70%) 대회 당시 판매율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판매 입장권은 대부분 시와 조직위가 적극 '권유'해 팔려나간 단체표다. 개인 판매분은 전체의 13.2%에 불과하다. 시가 부랴부랴 기업 등에 조기 퇴근, 교통편 제공 등을 요청하고, 단체표 구매 기업ㆍ기관별로 담당 공무원까지 지정해 특별관리에 나서는 등 '사표(死票)'최소화에 나섰지만 효과를 발휘할 지 미지수다.

외국인 및 국내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 수준 제고도 해결 과제다. 5,000원 미만 요금에 대한 수수료 지원제도가 없는 탓에 택시의 신용카드 결제용 단말기 장착률이 서울 부산(90%)에 비해 크게 낮은 38%에 그쳐 관광객들의 불편과 원성을 사게 될 형편이다.

모든 호텔 방이 대회 관계자들 몫으로 이미 배정된 상태여서 일반 관광객들은 '러브호텔'이나 모텔에 묵을 수밖에 없는데도 시가 운영 중인 숙박안내정보시스템은 이용 가능한 빈방 현황조차 알 수 없을 만큼 허술하다. 주경기장에서 가까운 숙박업소들이 인터넷ㆍ전화 예약을 받지 않거나 숙박비 선입금을 요구하는 등 얄팍한 상술이 고개를 드는 것도 불안한 조짐이다.

대형 마트, 멀티플레스 영화관 등이 들어설 대구스타디움 서쪽 주차장 부지 지하공간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돼 대회 개막일의 축제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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