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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유럽축구 MVP는 누구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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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유럽축구 MVP는 누구 품으로

입력
2011.07.2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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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24), 사비 에르난데스(31ㆍ이상 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ㆍ레알 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베스트 플레이어상' 초대 수상의 영예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UEFA는 8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있는 본부에서 UEFA 53개 회원국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2011 UEFA 베스트 플레이어를 발표한다. UEFA 베스트 플레이어상은 유럽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던 '발롱도르(유럽 골든볼)'와 같은 개념이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1956년 제정한 '발롱도르'는 축구와 관련된 개인상 중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해왔다. 그러나 2009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 지난해 7월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여하는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가 통합돼'FIFA 발롱도르'가 신설된 탓이다.

그러나 UEFA는 1년 만에 '자신들 만의 MVP'시상을 부활시켰다.'발롱도르'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세계 축구 1번지'로서 위상을 과시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전과 달리 시상식 당일 3명의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가 이뤄진 후 결과가 즉시 발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종 후보 3명은 모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 리가)에서 배출됐다. FC 바르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와 라 리가 우승을 이끈 메시-사비 콤비와 40골을 터트리며 라 리가 한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 호날두가 경쟁한다.

수상자는 메시와 사비의'집안 싸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가장 강력한 후보다. 최근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무득점에 그치며'메이저 대회 징크스'를 떨치지 못해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 시즌 유럽에서 최고 활약을 보인 선수가 메시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FIFA 올해의 선수'와 달리 '발롱도르'는 유럽 클럽대항전과 자국 리그에서의 활약이 수상 여부를 결정해왔다. 13경기에서 12골을 작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 메시의 최대 프리미엄이다.

사비는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메시, 호날두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를 평가 받을 경우 수상 가능성은 충분하다. 바르셀로나의 무적 행진은 '컨트롤 타워' 사비의 존재 없이는 불가능했다. 사비는 지난 시즌 91퍼센트가 넘는 경이적인 패스 성공률로 바르셀로나의 공수를 완벽하게 지휘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보인 메시의 부진이 사비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메시의 골 침묵은 사비와 같은 조력자의 부재 탓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었다.

호날두는 라 리가 34경기에서 40골을 터트리는 초인적인 결정력을 뽐냈지만 팀이 코파 델레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그쳐 메시-사비와의 경쟁은 힘에 부쳐 보인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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