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등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최근 보여준 추태는 한국교회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굴복한 것에 버금가는 치욕이라 해체돼야 마땅합니다.”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는 26일 서울 중구 남산동 청어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목사ㆍ평신도ㆍ전문인 100인 선언문을 발표했다.
100인 선언문에는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이장규 서울대 교수, 오세택 두레교회 목사, 김동호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목사,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한기총을 해체해 하나님의 정의가 살아 있고 한국교회가 완전히 죽지 않았음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기총 해체는 돈과 권력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가 철저히 회개하고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교회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깊이 사죄하며, 앞으로 한국교회가 부패를 없애고 탐욕을 거부하며 모든 역량을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바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네트워크는 앞으로 기독 교사 100인 선언 등 직군ㆍ연령ㆍ지역별 100인 선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 7일 특별총회에서 금권선거 논란으로 대표회장 직무가 정지된 길자연 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준하고, 정관과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을 개정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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