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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올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 더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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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 "삼성전자 올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 더 늘릴 것"

입력
2011.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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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메모리 반도체 투자 규모를 확대한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25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연구ㆍ

개발(R&D)성과 공유 투자 협약식'후 취재진과 만나 "투자는 1년 단위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의 투자 확대 발언은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 품목인 1기가비트(1Gb) DDR3 D램의 고정거래 가격은 이달 들어 0.84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 방침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즉 메모리 반도체 경기가 악화됐을 때 공격적 투자를 진행해 경쟁 우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 미세공정 기술에서 앞선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 업체를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은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부진에 빠져 있다.

삼성전자의 당초 올해 반도체 사업 투자 계획은 총 10조원으로, 메모리반도체는 5조8,000억원,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는 4조2,000억원이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팀장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이 연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면 메모리 반도체 쪽의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흡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50%씩 출자해 설립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제조사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성숙기에 들어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조만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흡수 합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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