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공원의 야간 조명이 밝아지고,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이 추가 설치된다. 시는 25일 남산ㆍ보라매ㆍ월드컵ㆍ용산공원 등 시가 관리하는 21개 공원의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해 공원 만족도 조사 결과 낮은 점수를 받은 야간조명, 취객ㆍ노숙인 관리, 치안상태 등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공원의 야간 조명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원 내 최소조도 기준(6~15lux)에 미달하는 곳이 확인됨에 따라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비한 부분소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취약지역에 조명을 추가로 설치하고 조도가 높은 확산렌즈 사용을 늘릴 방침이다.
공원 내 안전 취약지구를 정밀 조사해 통행이 적은 산책로 등에 CCTV와 비상벨도 확충한다. CCTV와 비상벨은 공원 관리사무소뿐 아니라 경찰 지구대와 공동으로 모니터링해 유사 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또 시민들이 공원을 많이 찾는 8월부터 10월까지 본청과 사업소 직원으로 기동단속반을 편성해 밤 10시까지 음주나 사행성 행위를 단속키로 했다. 단속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원관리 직원을 수사권을 가진 특별사법경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시는 공원 매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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