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남북비핵화 회담 등에 따라 제기되는 남북관계 해빙 분위기와 관련, "남북관계 핵심은 여전히 천안함ㆍ연평도 문제"라면서 "당장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기엔 한참 시기상조"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 대화는 천안함∙연평도 문제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추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원래 입장"이라며 "남북 비핵화 논의 착수에 이 문제를 덮어두고 넘어가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비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천안함∙연평도 문제 해결이 전제가 되는 정치∙군사적 회담, 북한 비핵화 회담, 인도적 지원 및 공동 학술연구 등 비정치∙군사적 회담 등 세 갈래로 분리해 추진해 갈 것"이라고 정부의 '3트랙 남북대화 분리 대응'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북한의 핵 협상을 총괄하고 있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28일께 미국 뉴욕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4일 공식 발표했다.
김 부상은 방문 기간 중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날 것으로 보여, 2009년 12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1년 7개월 만에 북미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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