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기획자인 송경동(44)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재청구됐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최인호)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와 고공농성을 벌이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지지 방문 중인 희망버스를 기획한 송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25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19일 송씨를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부산지법 민사19단독 김도균 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피의자의 변호인과 수사기관이 수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강제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제12회 천상병 시문학상과 제6회 김진균상을 수상한 시인인 송씨는 20여년 간 전국노동자문학연대 등에서 일하며 평택 대추리 사태, 용산 참사, 기륭전자와 콜트·콜텍 등 노동분쟁 현장 등에 관련해 다수의 노동시를 썼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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