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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150m 남기고 승부수 주효… 예선 7위 땐 가슴 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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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150m 남기고 승부수 주효… 예선 7위 땐 가슴 철렁

입력
2011.07.2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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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한국수영의 영웅' 박태환(22ㆍ단국대)은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0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략의 성공이었다. 페이스 조절에 힘썼던 예선과는 달리 결선에서는 초반부터 힘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예선에서 박태환은 3분46초74로 전체 7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까닥하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뻔 할 정도로 위험했다. 또 결선에서 1번 레인을 배정 받아 '물살이 옆면에 부딪히고 다시 돌아오는 레인이라 레이스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예선에서 적당히 '간'을 봤다면 결선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전력 질주였다. 박태환은 0.67로 출발 반응속도가 가장 빨랐다. 0.6초대는 박태환이 유일했다. 향상된 돌핀킥 덕분에 잠영거리를 8m로 늘인 박태환은 가장 먼저 치고 나왔다. '정공법'을 택한 박태환은 150m까지 세계기록(3분40초07)의 구간 기록보다 앞설 정도였다. 박태환이 독주하는 사이에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던 쑨양(중국)은 5위에 그치고 있었다.

150~250m 구간에서는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150~200m 구간에서 28초78의 저조한 기록을 낸 박태환은 야닉 아넬(프랑스)에 1위를 내주고 2위로 처졌다. 200~250m 구간 기록이 28초66에 그친 박태환은 4위까지 떨어졌다. 박태환이 다소 힘이 떨어지자 레이스는 혼전 양상을 띠었다. 아넬, 멜룰리(튀니지), 라이언(캐나다)이 박태환과 함께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그리고 쑨양도 2분19초98로 박태환에 0.3초 차로 근접했다.

250m 이후에는 박태환의 독주가 다시 시작됐다. 박태환은 보통 300m 이후에 스퍼트를 내는 특징을 보였지만 이날은 250m 이후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150m를 남겨두고 일찍 승부수를 띄운 마이클 볼 코치의 작전은 적중했다. 박태환은 280m 구간에서부터 1위로 치고 올라왔다. 멜룰리와 아넬이 250~300m 구간 기록이 각 28초92, 29초03에 그쳤지만 박태환은 28초11을 찍으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150m를 남겨두고 승부수를 걸었기 때문에 '승부처'로 꼽혔던 마지막 100m 구간에는 큰 변수가 생기지 않았다. 쑨양과 파울 비더만(독일)이 막판 100m에서 스퍼트를 올렸지만 이미 늦었다. 막판 스퍼트가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박태환은 350~400m 구간에서 더욱 스피드를 올려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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