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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날로그 방송 종료… 빛바랜 전송탑 도쿄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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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날로그 방송 종료… 빛바랜 전송탑 도쿄타워

입력
2011.07.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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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정오를 기해 일본전역에 아날로그 방송이 막을 내리고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시대를 맞이하면서 아날로그 방송의 상징이자 도쿄(東京) 관광의 명물이었던 도쿄타워도 명성을 잃게 됐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지역 여섯개 현의 TV 전송탑으로 활약해온 도쿄타워는 내년 5월부터 새로운 전송탑인 스카이트리에 기능을 이전하게 된다.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는 파리의 에펠탑의 본 떠 건설된 높이 333m의 전송탑으로, 현존하는 일본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다. 도쿄타워 측은 수년 전부터 디지털 TV시대에 대비, 디지털 웨이브 전송 타워로서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로비활동을 했으나 NHK, 후지TV, TBS, 니혼테레비 등 일본 메이저 방송사가 모두 내년 4월 문을 여는 스카이트리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도쿄타워는 예비타워로서의 지위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도쿄타워의 2009년 매출은 54억8,000만엔으로 전망대 입장료 등 관광수입이 29억엔으로 가장 많고 각 방송국에 대한 전송 안테나 임대수익 등이 25억여엔 등이다.

신문은 도쿄타워가 방송국 임대수입 감소분을 비용절감과 관광산업을 강화해 메우겠다고 하지만 이마저 스카이트리에 시장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전송탑으로서의 위치뿐 아니라 도쿄 최고의 건축물이라는 관광지로서의 명성도 스카이트리에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일반 공개될 스카이트리는 높이 643m로 송전탑으로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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