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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핵화회담 정부 당국자 일문일답/ "북, 생각만큼 부정적 입장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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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핵화회담 정부 당국자 일문일답/ "북, 생각만큼 부정적 입장 아니었다"

입력
2011.07.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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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는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남북 비핵화회담에 대해 "남북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오해를 푸는 효과가 있었다"며 "비핵화 과정에서 오늘과 같은 형태의 대화가 매우 유익하다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_회담에서 오해가 풀렸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됐다. 그랜드 바겐(북핵 일괄타결)에 대해 북한 측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해소한 것이다. 북이 남북대화에 우리 생각만큼 부정적 입장은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됐다."

_남북대화가 마무리되고 북미대화로 넘어가나.

"최초로 이뤄진 남북 비핵화 대화로 중요한 일보다. 그 다음은 좀 더 두고 보자."

_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은 논의됐나.

"우리 입장을 관철하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지는 않았다. 서로 인간적 신뢰를 다짐으로써 이 프로세스가 계속 이어지도록 기초를 다지는데 주안점을 뒀다."

_북의 '진정성'은 확인됐나.

"북측도 아주 진지하게 임했다. 세부내용에 입장차가 있지만 논의해갈 문제다."

_이번 회담을 위한 물밑접촉은 언제 시작됐나.

"지난해부터 노력해왔다. 외적요인이 많아 쉽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서 조금씩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오늘 회담은 갑자기 이뤄진 것이라기보다 어느 정도의 과정이 있었다."

_다음 남북비핵화회담 일정은 정해졌나.

"오늘 대화를 내부적으로 소화해 보고 그 이후 협의 통해 정할 수 있다."

_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기간에 남북 외교장관 만남은 이뤄지나.

"그런 합의는 없었다. 다만 양측 외교수장이 같은 회의장 안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안다."

발리=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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