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활동 중이던 국가정보원 관계자 2명이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혀 10개월 여 구금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나라당의 중국통인 구상찬 의원은 22일 "이들이 국정원에 정보를 제공하는 조선족 정보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들이 연변과 장춘 등지에서 대북 관련 정보활동을 하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검거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 의원은 이날 열린 당 비공개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중국측 관계자들을 상대로 여러 군데 확인했는데 국정원 관계자의 구금이 사실인 것 같다"며 "주중 한국대사관이나 외교부 모두 이 사안을 모른다고 발뺌하는데 국민에게 솔직히 말하고 머리를 맞대야 해결책이 나온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본헤드 플레이'가 이번뿐이냐. 이는 잘못했을 때 그에 맞는 일벌백계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정보기관에는 정보전문가가 들어가야 하는데 정치전문가가 들어가 정보기관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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