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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년 뒤 평창의 뜨거운 감동 느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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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7년 뒤 평창의 뜨거운 감동 느끼려면

입력
2011.07.2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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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이 난 지 20일 가까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아직까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입에서 "평창"이 불린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프레젠테이션 주역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기사화 될 만큼 그들은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지금의 열기와 환호가 2018년까지 이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성공적인 올림픽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과 대기업의 총수, 국가를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참여한 프레젠테이션만 곱씹을 것이 아니라, 2018년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들이 펼칠 스포츠 프레젠테이션을 생각하며 가슴 설레야 하고,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열정이 어우러진 준비를 차곡차곡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다음 달에 열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힘이 필요하다. 사실 2007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을 때의 환호도 지금 못지않았다. 하지만 대회를 한 달 가량 앞둔 지금은 어떠한가? 많은 국민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모르고, 심지어 개최 사실 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이래서야 어찌 세계인들에게 동계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겠는가. 규모면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우리 국민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 바란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철저한 시설 준비다. 단순히 올림픽만을 위한 일회성 시설이 아니라, 올림픽 이후에도 생활체육 시설로서 그 활용도가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이 반드시 강구돼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은 진정한 동아시아 동계 스포츠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고, 평창은 동계 스포츠의 동아시아 허브로서 이름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질서와 화합이다. 화합으로 대표되는 올림픽 정신의 실현이야 말로 바르게살기운동의 정신과 일치한다. 바르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것과 다름없다. 2018년에는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우리나라로 집중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세계인이 우리를 보고 무엇을 배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할 때이다. 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온 국민이 질서와 화합 속에서 대회를 성공리에 마쳤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국가로 한 발짝 도약했던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는 또 2002년 월드컵이라는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시청광장에 모여 응원했지만 응원이 끝난 뒤에도 꽃밭에 꽃은 상한 것이 없었다. 쓰레기 역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끗이 치웠다. 그 아름다운 과거를 우리의 현재, 우리의 미래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그럴 만한 저력을 가졌다. 다시 세계인들에게 그 저력을 보여줄 때다.

김승제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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