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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특성화고 대입특별전형 폐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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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특성화고 대입특별전형 폐지말라"

입력
2011.07.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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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교사와 학부모들이 ‘특성화고 특별전형 폐지’에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22일 전국특성화고등학교학부모연합회 소속 학부모와 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특성화고 특별전형 폐지 입법예고 철회를 촉구했다.

2004년 도입된 특성화고 동일계 특별전형은 대학이 정원 외 5%까지 특성화고 출신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특성화고 졸업자 15만6,069명 중 6.8%인 1만600명이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하지만 교과부는 특성화고의 대학 특별 전형이 당초 취지와 달리 일부에서 대학 진학의 방편으로 편법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 2015학년도부터 이를 폐지키로 했다. 대신 특성화고의 성격을 살려 졸업자에 대한 취업을 확대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특성화고 3학년 학생들은 정원 내로 일반계고 학생과 똑같이 경쟁해야 한다.

학생들은 “사실상 비정규직, 저임금으로 내몰리는 고졸 취업자의 현실을 외면한 채 취업부터 하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대안”이라며 “교과부가 입법예고에 관한 공청회를 실시해 제대로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선 14일에는 특성화고 교장 및 직업교육학회 교수들의 모임인 한국직업교육단체총연합회가 “학력주의 학벌주의 완화 방안 없이 ‘선취업 후진학’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단기간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교과부의 미봉책”이라며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국 상업고 130곳 교사 및 학생 6,000여명의 서명 등을 포함해 총 1만 여명의 특별전형 폐지 반대서명을 취합해 25일 오후 교과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원 덕수고 교장은 “특별전형을 그대로 두고 취업을 지원해야 우수한 학생들이 특성화고에 계속 진학할 것”이라며 “대학은 못 가고 저임금이라도 무조건 취업만 해야 한다고 하면 중학교 학부모 입장에서는 누가 특성화고 보내려고 하겠냐”고 우려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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