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의 '장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장 마리 위르띠제(사진) 사장은 다음달 올 뉴 SM7을 런칭한 뒤 르노삼성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프랑스 르노 본사로 돌아간다. 후임에는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 러시아 부사장이 9월1일부로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오래된 임기(5년 6개월) 등을 고려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임 제롬 스톨 사장이 르노의 유럽 총괄 부회장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위르띠제 사장도 본사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재임기간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는 등 '현지화'에 남다른 노력을 펴, '장 사장'이라고 불렸다. 격의 없는 경영으로 직원들의 신뢰도 높았고, 이는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그는 2006년 2월부터 르노삼성을 이끌며 SM3, SM5, SM7을 성공적으로 내놓아 내수 시장에서는 현대차, 기아차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수출에 힘써 올 상반기 르노삼성은 7만914대를 수출, 2000년 9월 회사 출범 이후 상반기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위르띠제 사장은 또 유럽상공회의 회장을 맡아 한ㆍEU FTA 체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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