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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년 만에… KIA, 1위로 전반기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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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년 만에… KIA, 1위로 전반기 피날레

입력
2011.07.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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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갈량'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KIA가 9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KIA는 21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화전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52승35패의 KIA는 2위 삼성(46승33패2무)을 2경기 차로 제치고 1위를 지켰다.

KIA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99일 천하'를 누렸던 2002년 이후 9년 만이다.

행운도 KIA 편이었다. KIA가 4-2로 쫓긴 8회 말 1사 1루에서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고, 한대화 한화 감독의 강력한 어필에도 경기는 결국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났다. 강우콜드게임은 시즌 4번째, 역대 69번째.

2005년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에이스 윤석민은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5년 만이자 역대 5번째 투수 3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이날 윤석민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자책)으로 최근 7연승 및 한화전 8연승과 함께 12승(2패1세이브)을 달성했다.

경기 전 2.62였던 평균자책점을 2.5337로 끌어내린 윤석민은 이 부문 1위였던 니퍼트(2.5339ㆍ두산)를 2모차로 제치고 1위로 나섰다. 또 삼진 5개를 추가한 윤석민은 114개로 류현진(109개)을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윤석민은 "스프링캠프 때 정말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아 만족스럽다"며 "다른 부문보다 평균자책점에 가장 욕심이 난다. 후반기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3위 SK가 삼성을 2-1로 제압하고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최하위 넥센은 목동에서 장단 16안타로 4위 LG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1-7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넥센의 4연승은 올시즌 2번째. 반면 LG는 시즌 2번째 3연전 싹쓸이의 수모를 당했다. 5-5로 맞선 4회 등판한 LG 심수창은 패전의 멍에를 쓰며 프로야구 최다인 17연패 불명예를 안게 됐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김선우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6-4로 따돌리고 3연패 및 홈 6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선우는 시즌 8승(1세5패). 두산은 시즌 12호, 팀 2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2연승 및 두산전 4연승 끝.

한편 이날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 프로야구의 총 관중은 419만5,89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6%가 증가했다. 후반기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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