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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능력, 대기업은 나아지고 中企는 악화돼… 3년 만에 최대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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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상환 능력, 대기업은 나아지고 中企는 악화돼… 3년 만에 최대 격차

입력
2011.07.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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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 격차가 3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건설업체 10곳 중 4곳은 영업활동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조업체의 배당금 지급액은 사상 최대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2010년 제조업 현금흐름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업체 중 제조업체 6,778곳의 현금흐름 보상비율은 67.8%로 전년 65.2%보다 2.6%포인트 높아졌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단기 차입금 및 이자비용을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이 비율이 96.3%로 전년(89.8%)보다 6.5%포인트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31.0%로 전년(34.7%)보다 오히려 3.7%포인트 떨어졌다. 대ㆍ중소기업 간 비율 격차는 2007년 이후 최대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의 단기 채무상환 능력이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도 대기업은 2009년 829.7%에서 작년 1,022.2%로 높아진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440.7%에서 402.7%로 낮아졌다.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쳐 영업활동을 통해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의 비중은 27.7%였다.

특히 건설업은 현금흐름보상비율이 20.7%에서 17.0%로 크게 낮아지고, 현금흐름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업체 비중도 35.2%에서 39.7%로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제조업체의 배당금 지급액은 업체당 평균 21억5,600만원으로 전년(13억9,600만원)보다 크게 늘었다. 이같은 지급 규모는 1995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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