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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SNS라이프] 트위터 팔로워 수나 페이스북 팬 늘이는 것 진정한 소통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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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철의 SNS라이프] 트위터 팔로워 수나 페이스북 팬 늘이는 것 진정한 소통 아니다

입력
2011.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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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가 산업 전 분야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T.G.I.F 의 약자가 'Thanks God It's Friday' 가 아니라 '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의 네 가지 서비스라고 얘기할 정도로 소셜미디어는 우리 사회 곳곳으로 퍼져 가고 있다.

최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세계미래학회(World Future Society) 연례회의에서는 주목해야 할 미래 비즈니스 모델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지목했다. 또 소비자들이 구매 방식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더 많이 활용하고, 소비자와 생산자 간 직접 거래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스마트폰 무료통화 서비스를 시작해 변화를 실감케 했다. 시장 1위 사업자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무료통화 앱을 제공하는 전략을 택한 것은 그만큼 소셜네트워크 확산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다.

휴대폰에 등록된 전화번호 수는 사회적 관계의 폭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주소록과 휴대폰 연락처를 동기화 할 수 있어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 사람들의 번호조차 휴대폰에 자동 저장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화번호 수 보다는 실제 전화 통화량, 또는 올레톡ㆍ카카오톡 같은 메시징 횟수가 실질적인 사회적 관계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얼마나 자주 소통하느냐가 중요하다. 상호 소통을 위한 서비스와 방법이 굉장히 편리해진 상황에서 연락처의 '소유' 그 자체보다는 누구와 '소통'하고 있다는 실제적인 관계가 진정한 소유의 가치를 증명하는 방법이다. 한 때 온라인 회원 가입자 수가 기업 가치 평가에 중요한 요소였던 때가 있었다. 각종 이벤트나 경품으로 가입자 수를 늘였지만 실제 가입자와 이메일 소통이 안돼 마케팅이 어려웠던 상황들을 기업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단순히 트위터의 팔로워 수와 페이스북 팬을 많이 늘이기 위해 무분별하게 커피 기프티콘을 남발하는 기업들의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보면 걱정이 앞선다.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연락처를 모으는 것보다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개인과 기업은 일대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이 새롭고 재미난 채널을 통해 누군가와 어떻게, 얼마나 자주 소통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답을 써낼 수 있다면 그 사람이나 기업은 새로운 세상과 행복한 접속을 하게 될 것이다.

소셜미디어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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