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22) 씨는 소셜미디어가 만들어 낸 글로벌 스타다. 유튜브를 통해 그의 지난한 삶의 이야기와 아름다운 노래를 접한 세계인들은 격려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최씨가 '넬라 판타지아'를 부른 '코리아 갓 탤런트'지역 예선 장면 동영상은 21일 현재 전 세계에서 956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어 자막이 없는 국내용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100만 건 이상)까지 합하면 1,000만 명 이상이 동영상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최씨의 지역 예선 참가 동영상은 방송이 나간 6월 4일에 유튜브에 올랐다. 그러나 최씨의사연이 전 세계 네티즌에게 퍼져 나가기 시작한 것은 3일 후인 6월 7일. 누군가 이 동영상에 영어 자막을 상세히 올려 놓은 뒤부터다. 이후 동영상 조회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영어 자막이 올라온 당일 최씨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즉시 페이스북에 팬 페이지를 만들었다. 최씨의 페북 팬 페이지는 현재 전 세계 네티즌 4만 4,500여 명이 구독하고 있다. 이곳에는 미국과 유럽,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 다양한 국적의 네티즌들이 남긴 응원 메시지가 남아 있다. 유튜브에도 감동과 격려의 글 2만 9,000여건이 올라 있다.
소셜미디어를 연구하던 중 최씨 동영상의 확산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 본 하와이대 스피치커뮤니케이션 학과 김장현(38) 교수는 최씨의 동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데 대해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는 휴머니즘에 호소하는 동영상이 빨리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네티즌들이 단순히 동영상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재빨리 영어 자막을 만들어 넣거나 팬 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씨 스토리가 화제가 되자 CBS, 타임, 허핑턴포스트 등 세계적인 매체들까지 가세, 인터넷판 기사에 유튜브 동영상과 함께 최씨를 '제2의 수전 보일'로 소개하며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퍼진 동영상이 전통미디어의 보도로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난 것이다.
박소영기자 sosyo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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