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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터뷰] '퀵' 이어 '7광구' 제작한 윤제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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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인터뷰] '퀵' 이어 '7광구' 제작한 윤제균 감독

입력
2011.07.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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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제균 감독 "삼류 느낌난다고? 대중과 눈높이 같은 서민정서다"

"돈이 말랐다"는 하소연이 충무로를 채우고 있다. "불황의 터널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한탄도 흔히 들린다. 그래도 올 여름 제작비 100억원의 영화를 2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영화사가 있다. '퀵'(상영 중)과 '7광구'(8월 4일 개봉)의 제작사 JK필름은 불황을 모른다. 코미디 '댄싱 퀸'과 첩보물 '미스터 K', 한미합작 판타지 대작 '템플스테이' 등이 줄줄이 제작 진행 중이다. 흥행 성적도 좋다. '1번가의 기적'과 '해운대', '내 깡패 같은 애인', '하모니' 등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달리는 열차를 회사 로고로 삼은 JK필름의 에너지원은 '해운대'의 윤제균(42) 감독. '퀵'과 '7광구'의 개봉을 앞두고 "잠이 안 온다"는 그를 19일 서울 논현동 영화사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4명이 쏟아내는 열띤 질문을 그는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로 받아 넘겼다.

-잠이 안 온다니, 이젠 흥행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나.

"솔직히 말하면 상업적으로는 자신이 있다. 관객들, 대중의 성향은 알 거 같다. 그러나 정치에서 그렇듯 여론이 앞선다고 해도 항상 선거에서 이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어떤 영화가 망할지도 아는데 '퀵'이나 '7광구'는 망하진 않을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잘 될지는 모르겠다."

-그 동안 영화 만들면서 이건 망하겠다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었나.

"망하지 않기 위해 자기검열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지금 많은 영화가 제작에 들어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난 성격이 대범하지 못해서 100%, 120% 확신이 없으면 절대로 촬영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실패한 적 있지 않나.

"'낭만자객'!(웃음) 이야기 꺼내기도 싫다, 진짜. '두사부일체'와 '색즉시공'으로 잘 나가다가 한방에 그냥… 난 무조건 (관객이) 500만명 이상 넘을 줄 알았다. 센세이션 일으키며 최고의 흥행작이 되리라 확신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만이었다. (영화 포스터를 가리키며) '다 죽었어'라는 카피대로 내가 죽었다. 이 영화 이후 3년간 아무것도 못했다."

-그래도 남들이 보면 부러울 정도로 영화 제작을 쉽게 많이 한다.

"그런 시선이 나는 서운하다. 투자를 하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나 스스로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절대 안 한다. 작품 하나 들어가면 기획비와 경상비 등 명목으로 2억~3억원 정도가 우리에게 떨어진다. 1년에 2,3편 제작하면 흥행과 관계없이 영화사는 아무 문제 없이 굴러간다. 그렇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눈앞에 놓인 황금보다 신뢰감이다. 나를 믿고 투자한 사람은 어떻게든 돈을 벌게 하고 싶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흥행이란 말인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흥행이 진짜 중요했다. 하지만 아빠가 된 다음에는 자식에게 보여주어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가치가 됐다. 돈 버는 게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가치도 중요하다."

-자신의 영화 중 자녀가 안 봤으면 하는 게 있나.

"난 상업영화 감독이고, 아빠로서 자식에게 전혀 부끄럽지 않다. 능력 자체가 박찬욱이나 봉준호와 홍상수, 김기덕 감독과는 다른 부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 아이가 봉준호 감독 영화를 좋아하면 서운하지 않겠나.

"내가 키우니까, (그렇게 안 되도록) 내가 주입을 시켜야지.(웃음)"

-영화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고 나서 만든 영화는.

"'낭만자객'을 개봉하자마자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나서 만든 영화가 '1번가의 기적'이다. 원래는 '킬러 윤대리'를 만들려고 했다. 월급쟁이를 거친 내 자전적인 이야기다. 신용카드 돌려 막고, 사채 쓰다 어쩔 수 없이 사채업자로부터 청부살인 임무를 부여 받는 직장인 윤 대리 이야기다. '1번가의 기적'과 이걸 놓고 고민하다 상업적으로 자신 없었던 '1번가의 기적'을 택했다. 인간답고 가치 있는 영화를 하기 위해서였다. '1번가 기적'을 했기 때문에 '해운대'도 만들 수 있었다."

-나라고 칸에서 상을 못 받겠나 하는 생각은 안 드나.

"가수 싸이가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 성공하려면 가장 중요한 첫 번째가 주제파악'이라고. 난 내 주제 파악을 했다. 내가 영화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표를 설정하는 순간 그건 내 주제를 잘못 파악하는 것이다. 내 주제와 능력은 상업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다. 대중이 박수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내 행복이다. 언론과 평론이 말하는 잘 만든 영화, 난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욕먹기는 싫다는 점이다."

-가장 마음에 비수가 된 욕은 무엇인가.

"'해운대' 전엔 稚?욕을 먹었다. 네티즌들이 직설적으로 욕한 것 중 '한국영화를 위해서 영화계를 떠나라'라는 말이 가장 마음 아팠다. 언급하고 싶지 않은 '낭만자객' 때 그 말을 들었다. 이런 내용 기사 나오면 ('낭만자객' 주연) 김민종이 전화 한다. '형, 어떻게 찍은 영화인데…' 하며. 나도 그 작품에 애정이 많다. 촬영 중 세트가 무너져 죽을 뻔했고, 후반 작업하다가 기절하기도 했다."

-윤 감독 영화엔 '쌈마이'(삼류) 정서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쌈마이라는 말을 안 좋아한다. 난 쌈마이가 아니다. 차라리 서민정서라고 말하고 싶다. 서민은 고급스럽지도 현학적이지도 않다. 많은 대중이 서민이다. 나 역시도 서민 출신이다.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나온 촌놈이다. 서울로 대학 진학해서 밑바닥까지 경험해 보았다(그는 대학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친구 집에 기거하는 등 어렵게 생활했다). 그렇게 40년 넘게 살아왔다. 영화도 감독과 똑같이 간다. 내 정서는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것이다. 그게 쌈마이는 아니다. 내가 봤을 때 재미있으면 대중도 재미있어 한다. 내 눈높이가 대중의 눈높이랑 같다. 나는 강남, 청담동 이런 곳에서 인생을 살지 않았다. 멋진 일류의 삶을 다룬 시나리오를 쓰면 내 손발부터가 오그라든다."

윤 감독은 대기업 광고기획사를 다니다 "IMF 구제금융 여파로 한달 동안 무급 휴직을 할 때 골방에서 써 두었던 시나리오 '신혼여행'"으로 1999년 한 영화사의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받으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샐러리맨이 상금 3,000만원짜리 시나리오 상을 받은 게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기도 했다. 윤 감독은 "결혼하기 전 아내 몰래 진 빚을 갚기 위해 접수 마지막 날 겨우 응모했다가 당선됐다. 상금 300만원이 3,000만원으로 잘못 보도된 것이라고 얼마 전까지 아내를 속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약 700편의 시나리오와 경쟁했다"고도 회고했다.

-학창시절 영화와는 무관했다는데.

"전형적인 경상도 사람이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전교 5등까지 했다. 주위에서 다 서울대 간다고 했다. 내 꿈도 서울대 법대 들어가 판검사 되는 것이었다. 결국에는 3수해서 고려대 경제학과에 들어갔다. 그 당시만 해도 부산에서 미래 꿈이 영화감독이라고 하면 대통령 되겠다는 말과 같았다. 우연히 영화계에 입문했는데 인생은 새옹지마란 말이 나에게 제대로 적용된다."

-처음 쓴 시나리오로 상을 받았으니 재능이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영화 보는 것은 정말 좋아했다. 한 장면이 1분 정도이고 두 시간짜리 영화는 120장면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배운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로 나눠 보니 계산이 딱 나오더라. 내가 홍콩에 단체 신혼여행 갔는데 불륜 커플, 대학생 커플 등이 함께했다. 거기서 모티프를 얻었다. 공모전 응모 땐 상금 3,000만원만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다시 읽어보니 너무 허접하더라. 살인 사건과 야한 장면이 나오는 설정을 영화사가 높게 평가한 듯하다."

-그때 당선 안됐으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내 성격상 어느 대기업의 부장 정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새옹지마다. IMF가 없었다면, 내가 돈이 많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때는 내 자신이 너무 비참했다."

-그래도 돈을 번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괜히 당선돼 고생한다는 생각을 안 해봤나.

"'두사부일체'로 제작사는 30억~40억원을 벌었다는데 정작 난 2,000만원 밖에 못 받았다. 지금도 (그 사람들 만나면) '당신들 너무 했다'고 말한다. 흥행 보너스로 10원 한푼 안 줬다. 그래도 '색즉시공'과 '낭만자객'을 그 영화사와 찍었다. 샐러리맨이던 나를 감독으로 만들어줬으니까. 바보라는 말도 들었지만 의리 때문이었다. 역시 난 촌놈이다. '해운대' 전엔 수익도 불규칙하고 집도 담보 잡혔다."

-연달아 스케일이 큰 영화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난 영화를 만들 때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만든다. 그게 첫째 기준이다. 난 새로우면서도 기술이 결합된 규모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 '스피드'나 '택시', '에일리언' 같은 영화를 보고 싶은데 그런 영화에 들어가는 기술은 결국 모두 돈이다. 스토리는 우리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해외 수출되려면 기술적으로도 많이 뛰어나야 한다. '해운대'는 69개국에 수출됐고, 프랑스에선 DVD로 나와 첫 주 1위에 올랐다. '7광구'는 46개국에, '퀵'은 10개국에 이미 팔렸다."

-돈은 얼마나 벌었나.

"돈? '해운대'로 많이 벌었다. 내가 만약에 감독만 했으면 돈을 더 많이 벌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작사는 돈을 많이 벌기 힘들다. 1년 운영비만 6억~7억원 정도다. 흥행작이 없으면 1년에 4억원 적자다. 난 '해운대'로 모든 빚을 청산했다. 지금은 제로 베이스다. 그래서 '7광구'가 잘 돼야 하는데 말이지.(웃음)"

-그럼 제작사를 왜 하나? 빚만 지는데.

"나름대로 꿈이 있다. 그냥 영화가 좋다. 마약 같다. 영화가 잘 될 때 그 쾌감…."

윤 감독의 영화에는 하지원과 강예원이 단골로 출연한다. "연인이다"는 악성소문도 돌지만 그는 "지원이는 일단 연기를 잘하고 인간성이 너무 좋다. (같이) 안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자신은 상업영화를 지향한다고 하지만 청년 실업 문제를 다룬 저예산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예술영화 성향이 짙은 이명세('인정 사정 볼 것 없다' '형사') 감독의 '미스터 K' 제작에도 발벗고 나섰다.

-구체적으로 하지원의 어떤 점이 좋은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 있다. '낭만자객' 흥행 실패하고 '1번가의 기적' 할 때 많은 여배우들이 출연제의를 거절했다. 그런데 지원이는 당시 드라마 '다모'로 인기 절정이었는데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 승낙을 했다. 그런 배우가 어디 있나. 튕기기는커녕 '감독님 힘내세요'라며 위로하니 안 좋아할 수 있나."

-하지원의 억척스러운 이미지가 윤 감독 영화 잘 맞아 그런 건가.

"청담동 스타일의 감독을 만났어야 하는데. 거꾸로 촌놈, 서민 감독을 만났으니 이미지가 그렇게 된 거다. 미안하다."

-강예원도 잇달아 캐스팅하는 이유가 있나.

"예원이도 의리 있고 인간적이다. 첫 주연작('마법의 성')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해서 처음 봤을 때 얼굴에 그늘이 심하게 졌더라. 영화판 사람은 다 나쁘다는 불신도 있고. 난 이 바닥에 좋은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예원이는 열정도 있고 착하고 연기도 잘 한다. 내가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 정도다. 그런 여배우와 함께 안 갈 이유가 있나."

-여배우와 스캔들이 날 법도 한데.

"신인이면 모르겠지만 이미 뜬 애들하고 무슨 스캔들이냐. 가족이라는 느낌이다. '싸가지' 없는 배우들 정말 많은데 그런 배우 너무 싫다. 언론도 그런 배우는 키워주면 안 된다. 나중에 언론이 당한다고.(웃음) 그래도 배우 캐스팅의 첫째 기준은 연기다. 착하고 연기 못하는 배우보다 싸가지 없어도 연기 잘하는 배우가 더 낫다. 두 번째 기준은 인간 됨됨이다."

-나중에 하강세를 탈 수도 있다.

"지금은 내가 제일 잘나가는 시기인 거 같다. 언젠가 또 실패를 맛 볼 것이다. 그렇지만 더 이상 두려운 것은 없다. 다만, 떨어질 땐 좀 덜 떨어지고 올라갈 때는 좀 더 올라가 전체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싶다. 분명히 언제든 위기는 또 찾아 올 것이다."

-'색즉시공' 같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여전히 있다.

"지금이니까 그런 말을 하지. '두사부일체'를 만들고서 언론으로부터 직싸게 욕을 얻어 먹었다. 그런데 '색즉시공' 때는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두사부일체'가 그립다는 거였다. '낭만자객' 때는 이게 과연 '색즉시공' 만든 감독의 작품이 맞나, 라는 말을 들었다. 지나면 다 예전 것이 그립다고 그런다. 막상 그런 영화 만들면 또 직싸게 욕할 걸."

-이명세 감독과의 작업은 일종의 콤플렉스가 작용한 것 아닌가.

"내가 이 감독님 팬이다. 선배로서 영화를 계속 찍어야 할 분이 영화계에 있어야 한다. 내가 나중에 선배 대우를 받으려면 내가 먼저 대우 해야 한다. 내가 코미디를 잘하는데 나랑 다른 이 감독과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듯하다. 제작자와 감독이 아니라 팬과 감독으로서 시나리오를 같이 쓴다."

-충무로의 파워맨이라 할 수 있는데.

"내가 촌놈이라 그런지 실감을 잘 못하겠다. 파워맨 이런 말도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난 열심히 영화 만든 것밖에 없다. 힘도 없다. 감독으로서 '가오' 없기로 유명한 사람이 바로 나다. 난 마음이 복잡하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되새긴다. 난 사람 잘 안 만나고 술자리도 잘 안 간다. 그 시간에 집에서 글을 쓴다. 1년에 시나리오 3,4개씩 쓴다. 술자리 골라 나가기 시작하면 변해버렸다는 말을 듣기 때문이다."

-'템플스테이'는 서민정서로만 접근할 수 없는 국제적 프로젝트다.

"난 제작비 3,000만달러를 생각하는데 미국 제작사(1492픽처스)는 7,000만~8,000만달러로 생각하고 있다. 윤제균식 로컬 마인드는 많이 뺄 것이다. 신인 감독의 자세로 미국 회사가 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하려고 한다. 처음부터 내 색깔을 내려 해선 안 된다."

-잘 되면 할리우드 감독이 되는 것인가.

"아니다. 할리우드 감독이 되고 싶다기보다 껌 시장보다도 작은 5,000억원짜리 한국 영화시장에서 싸우고 싶지가 않다. 경쟁이 너무 심하니까. K팝 열풍은 영화에서도 가능하다. 10년 전 삼성전자, 현대차가 최고가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나. 10년 뒤 영화도 (우수 수출)품목에 들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5분의 1 제작비로 할리우드와 같은 품질로 만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영화를 체계적으로 공부 하지 않았는데.

"지금도 끊임 없이 공부한다. 내가 영상에 약해 콤플렉스도 많다. 하지만 장비와 특수 효과 관련해선 나보다 많이 아는 감독이 없을 것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박성진 인턴기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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