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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태국에 혈액제제 플랜트 국내 첫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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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태국에 혈액제제 플랜트 국내 첫 수출

입력
2011.07.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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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태국에 혈액제제 플랜트를 수출한다.

녹십자는 19일 태국 적십자사와 6,160만 달러(약 647억원)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혈액분획제제란 피를 성분 별로 분리해 만든 약으로, 알부민 등이 대표적이다.

녹십자는 앞으로 본 계약이 마무리되면 디자인 설계 등을 거쳐 내년 태국 뱅프라 지역에 공장을 건설, 2014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ㆍ면역 글로불린ㆍ혈우병A치료제 등을 생산한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중외제약이 인도네시아 수액 생산 플랜트 수출을 추진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중단된 적이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혈액분획제제를 자급자족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4개국 뿐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태국정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이 제재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녹십자의 관련 기술력을 인정해 이번 양해 각서 체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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