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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야오밍 은퇴 "많은 것을 갖게 해준 농구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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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 야오밍 은퇴 "많은 것을 갖게 해준 농구에 감사한다"

입력
2011.07.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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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의 큰 별이 무대 뒤로 사라졌다.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31ㆍ229㎝ 140㎏)이 20일 고향인 중국 상하이 푸둥의 그랜드상하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야오밍은 "오늘을 끝으로 농구선수로서 내 인생을 마감한다"며 "농구는 내게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게 해줬다. 농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농구는 야오밍에게 많은 것을 선사했다. 2002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휴스턴 로키츠 유니폼을 입은 야오밍은 아시아인의 NBA 성공사례로 우뚝 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야오밍은 NBA에서만 3,418억원을 벌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성과 정확성까지 겸비한 야오밍은 8시즌 동안 486경기에 출전해서 평균 19점 9.2리바운드라는 걸출한 성적을 남겼다. 야오밍은 그러나 발목 부상 때문에 2009~10시즌에는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2010~11시즌에도 5경기밖에 나가지 못했다.

한창 뛸 수 있는 나이에 야오밍이 은퇴를 결정하게 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오밍은 수년 전부터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시달려온 데다 최근 NBA는 직장폐쇄를 선언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야오밍은 농구선수 커플로도 화제를 모았다. 야오밍은 중국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예리(190㎝ㆍ30)와 2007년 화촉을 밝혔고, 지난해 5월에는 첫딸도 낳았다. 그러나 예리가 미국에서 출산하자 일부 팬들은 "원정 출산을 계획했던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기도 했다.

현역에서 물러났지만 야오밍은 농구의 끈을 놓치는 않는다. 야오밍은 NBA에 진출하기 전 몸담았던 상하이 샤크스에서 단장을 맡을 계획이다.

세계적인 스타답게 야오밍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전세계 100여 개 매체에서 취재진이 몰렸고, 중국 국영 CCTV는 4시간 동안 야오밍 관련 특집프로그램을 내보낸 데 이어 기자회견을 생중계했다. 또 휴스턴 단장은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했고,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야오밍의 업적을 기렸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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