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남성 연방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지법 판사로 지명한 폴 애트킨(46)에 대한 인준안을 가결했다. 인준안은 찬성 80명, 반대 13명으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애트킨 판사는 뉴욕 남부지구 연방지법의 판사로 활동하게 된다.
애트킨은 아이오와대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해리 블랙먼 대법관의 서기로 일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는 법무부와 백악관에서 송무담당관과 법률고문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인준 표결에 앞서 "연방판사 가운데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남성 법관이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며 앞으로 법관 구성에도 다양성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밍아웃뒤연방 판사에 임명된 최초의 인물로는 1994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지명돼 상원 인준을 받은 여성 판사 데보러 브래츠가 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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