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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권 마지막 관문 티베트 총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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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권 마지막 관문 티베트 총괄 나섰다"

입력
2011.07.2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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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기 지도자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최근 시짱(西藏ㆍ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에서 열린 티베트 평화해방 60주년에 참석한 것을 놓고 시 부주석이 내년 대권을 앞두고 티베트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20일 ‘시짱은 중국 정치 지도자들이 가장 신경 쓰는 지역’ 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티베트 민족인 장족(藏族)은 시짱 외에 깐수(甘肅)성, 칭하이(靑海)성, 쓰촨(四川)성, 윈난(云南)성에 분포해 중국 총면적의 4분의 1에 거주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로서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국제적 영향력까지 더해 중국 5개 소수민족자치주 가운데 정치적 안정을 가장 우려하는 아킬레스 건으로 티베트를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18일 티베트 평화해방 60주년 행사에 중국 최고지도부 9인 가운데 티베트 공작소조 조장인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 대신 시 부주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 것을 두고 “시 부주석이 앞으로 중국 공산당의 티베트 관련 업무를 총괄하겠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1989년 티베트 서기에 부임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당시 라싸에서 티베트 복속 이후 독립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저항운동에 맞서 유혈 진압을 진두지휘해 강한 인상을 남김으로써 대권 후계자로 낙점됐다. 그 후 후 주석은 2001년 티베트 평화해방 50주년 행사에 직접 나섰고, 이번 60주년 행사에는 시 부주석이 참석함으로써 중국 차기 지도자들에게는 전통적으로 티베트가 대권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라는 중요한 의미가 되는 셈이다. 베이징(北京)의 외교 소식통은 “현재 티베트 업무를 총괄하는 자칭린 대신 시 부주석이 행사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중국 정부가 시짱에 얼마나 정치적 무게를 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차기 지도자인 시 부주석이 내년 대권 승계에 앞서 티베트 업무 총괄을 위해 실질적으로 전면에 나설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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