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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문어발 바람기'… 바농 엄마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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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로스칸 '문어발 바람기'… 바농 엄마와도?

입력
2011.07.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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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고국인 프랑스에서 바람기가 또 폭로됐다. 프랑스 작가 트리스탄 바농(32)이 8년 전 성폭행당할 뻔 했다며 스트로스칸을 고소한 후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새로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바농의 어머니이자 사회당 의원인 안 망수레(65)가 경찰에 "10년 전 칸과 합의 하에 잠자리를 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시사주간 렉스프레스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망수레는 6시간의 경찰 조사에서 "파리에 있는 스트로스칸 사무실에서 합의 하에 일회성 관계를 가졌지만 그는 매우 천박하고 음란하며 폭력적인 사람이었다"며 "여성을 쟁취하는 약탈자"라고 밝혔다. 그가 뒤늦게 사실을 공개한 것은, 비록 호색한이기는 해도 폭력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스트로스칸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망수레는 8년 전 바농이 스트로스칸으로부터 성폭행당할 뻔한 사실을 알고 당시 사회당 대표이자 현 사회당 대선 주자 중 하나인 프랑수아 올랑드와 두 번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또 딸의 대모이자 스트로스칸의 두번째 부인인 브리지트 기유메트에게도 딸이 겪은 일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올랑드는 정치 거물인 스트로스칸을 상대로 소송하지 말라고 충고했고 망수레는 그것을 받아들여 딸에게 소송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경찰은 올랑드가 스트로스칸의 행동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한달 앞둔 9월 관련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어서 사회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올랑드는 자신이 망수레의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19일 적어도 한 번은 상담해 정식소송을 내라고 충고했다며 말을 바꿨다.

역시 경찰 조사를 받은 기유메트와, 스트로스칸과 기유메트의 딸이자 바농의 친구인 카미유는 망수레와 바농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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