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본선 대회 참가자 54명은 왜 이 대회에 참가했을까.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자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들은 주로 전문직 여성이 되는데 미스코리아 출전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회에 출전했다. 또 외모 보다는 지적인 아름다움을 더 많이 평가해주길 원했다.
참가자들은 '연예계에 진출하려고'대회에 참가했을 것이라는 일반적 통념과는 다르게 '내가 꿈꾸는 전문직 여성이 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42.6%) 대회에 참가했다고 답했다. '세계 무대에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22.2%) '방송인, 모델 등 연예계 진출을 위해'(13%) 출전했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기타 서술형 답변으로는 '어릴 때 꿈을 이루기 위해''여자로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최고의 명예를 얻고 싶어서''평범한 사람도 미용실에 돈 들이지 않고 미스코리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라는 답변들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미모 못지 않게 지성에 대한 평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학력 외에 지성을 평가할 적절한 측정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아름다움을 평가하는데 학력이 중요한 요소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지성이 반드시 학력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별도의 측정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52.8%)고 답했고, '외적 아름다움 못지 않게 지식 수준도 중요한 만큼 아름다움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39.6%)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결과적으로 90% 이상이 외모보다는 지성 등 내면의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참가자들은 심사의 공정성을 더 엄격하게 강화하고 심사 과정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존 대회를 봤을 때 심사가 공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38.9%가 '일부 이해할 수 없는 심사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잘 모르겠다'는 27.8%, '공정한 것 같다'는 26%였다. 문제 있는 심사를 구체적으로 질문한 결과, '인맥, 재력 등이 반영된 선발 결과' '서울 진이 그대로 본선 대회 진으로 당선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 '화장, 머리손질 등의 차이가 심사에 반영된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성형 시술을 받은 참가자는 전체의 24%로, 성형 부위는 주로 코와 눈이었다.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참가 준비기간은 평균 6.7개월이었고, 최대 3년 동안 준비한 참가자도 있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