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컴퓨터(PC)를 대체할 것이다."
에릭 슈미트(사진) 구글 이사회 회장은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말까지 아시아 지역에서만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인구가 30억명을 넘어설 전망"이라며 "명실공히 모바일 혁명 시대가 도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우리는 모바일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일부분을 경험했을 뿐"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 모바일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수단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은 현재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에 올인하고 있는 상태. 그는 "PC에서 모바일로 이용자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안드로이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당시 구글의 '사람 찾기' 서비스를 이용, 가족을 찾았다거나 라쿠텐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결제의 20%가 모바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구글은 내년 세계 IT 시장 전망에서 스마트폰의 판매가 PC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모바일이 대세로 떠오른다고 해서 기존 PC가 사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인터넷은 '승자 독식 체제가 아니다"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생길 뿐"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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