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19일 중도좌파까지 포용하는 외연 확대를 당의 새로운 노선방향으로 제시했다. 당의 비전도 '선진화'와 '국민성공시대'에서 '모든 국민이 더불어 행복한 선진복지국가'로 수정하고 복지에 무게를 둔 '좌클릭' 정책들도 쏟아 놓았다.
여의도연구소 비전위원장인 나성린 의원은 이날 공개한 비전보고서에서 ▦자유민주주의 ▦따뜻한 시장경제 ▦조화와 통합의 공동체주의를 이념 축으로 하고 ▦선진경제 ▦평생안심복지 ▦평화ㆍ통일 ▦선진정치 ▦양성평등이 구현되는 '선진복지국가'를 한나라당의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나 의원은 "정치지형의 급격한 변화로 외연 확대 중요성이 커졌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지 않는 중도좌파까지 포용할 수 있는 노선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비전위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고 사회복지 지출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20%(2010년 9%)까지 늘리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56% 수준인 고용률은 OECD 평균(6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0~5세 단계적 무상 보육, 대학등록금 부담 30% 인하, 빈곤아동 수당 도입, 비정규직 4대 보험료 감면 등의 복지과제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신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북한의 자생력 제고를 위해 대북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기존의 한나라당 대북정책을 "전략적 유연성이 부족하고 강경 일변도 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비전위는 ▦국회의원ㆍ장관 겸직 금지 ▦여성에 국회의원 공천 30% 배정 ▦30대 이하 청년층에 국회의원 의석 30석 의무 할당 등의 방안도 제안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