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제주의 4년제 대학 탐라대와 2년제 제주산업정보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두 대학의 통폐합은 교과부가 2009년부터 경영부실 대학에 대한 자율적 구조조정을 유도한 이후 통폐합하는 첫 사례로 두 대학은 내년 3월부터 4년제인 제주국제대학교로 새 출발하게 된다.
탐라대는 설립 당시 비리 문제가 불거져 10년 이상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올해 정상화되는 등 진통을 겪었으며 지난해 학자금 대출 제한 대상으로 분류된 부실대학이었다.
제주국제대는 옛 제주산업정보대 부지에서 개교하며 옛 탐라대 부지는 매각해 학교 재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통합되는 제주국제대의 내년도 입학정원은 800명(야간 150명 포함)으로 기존 탐라대(266명), 제주산업정보대(1,614명) 보다 입학정원이 1,080명 감소하는 구조조정 효과가 발생한다. 통합 제주국제대는 인문사회학부, 서비스경영학부, 응용공학부, 예체능학부 중심으로 특성화해 개편됐다.
한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부실대학 선정 기준과 지표 설정에 대해 논의했다. 홍승용 위원장은 "부실 대학의 기준에 대한 논의는 7월말, 늦어도 8월까지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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