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폐광 지역인 강원 영월군 주민들에게 최근 새로운 희망이 싹텄다. 동강 등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지난 5월 고품격 복합 휴양 리조트가 개장한 것이다. 폐광으로 상징되는 광산업을 대체,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설립된 '동강시스타'는 폐광지역지원특별법에 따라 한국광해관리공단과 강원도, 영월군, 강원랜드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동강시스타 남만진(65ㆍ사진) 대표는 18일 "리조트 개장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 주민 고용 창출, 지역 농산물 우선 소비 등으로 피폐해진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특히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됐지만 경기장 인근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을 감안할 때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위치한 동강시스타 역시 동계올림픽 관광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원 영월군 삼옥리 일대 85만 8,000여㎡ 부지에 세워진 동강시스타는 친환경 시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애초 작은 마을이 있던 곳에서 사업을 진행해 산을 파헤치는 것과 같은 대대적인 자연 훼손 없이 개발이 이루어졌고, 리조트 내 전기 및 냉ㆍ난방은 태양열과 에코 설비 등 친환경 시설을 이용해 공급된다.
남 대표는 동강시스타를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강시스타를 지역 소외 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 행사를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 주민을 초청해 무료 영화 상영, 연극 공연 등을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의 하나로 23일 오후 6시에는 지역 주민을 리조트로 초청해 '2011 미스코리아 후보와 함께 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기념 페스티발'을 열 예정이다.
영월=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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