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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독도로 왜에게 평화를 가르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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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독도로 왜에게 평화를 가르치자

입력
2011.07.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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倭(왜)의 자민당 의원 몇이 8월 초 울릉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발 있는 짐승이 어디든 킁킁대고 발발거리며 돌아다니지 못하랴. 하지만 倭의 울릉도 방문은 독도에 대한 음흉함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화가 솟구친다. 그렇다고 倭와 시비를 해선 안 된다. 독도에 대한 현명한 대처는 무심(無心)이 최상이다.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사소한 시빗거리라도 만들어주어선 안 된다. 그것이 倭의 전략이다. 몇 해 전 해양문화재단에서 '독도교육'을 받기 전까지 나도 倭의 한 마디에 심장의 피가 끓는 국민이었다. 뜨거워서 정신을 잃는'피'를 倭는 원한다. 독도는 역사적ㆍ지리적ㆍ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고유영토다.

우리 땅 우리 섬이니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당당함이다. 화를 내면 오히려 오해를 살 수 있다. 시비가 생긴다면 국제법상 불리해진다. 倭는 독도를 국제문제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독도에 대한 국민적 사랑은 지극하다. 하지만 과한 것도 사실이다. 독도 방문객이 일본의 망언 한 마디에 급증하는 것이 그 증거다.

독도가 스스로 의연하듯 대한민국도 의연해야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의 저지 발언과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소속 의원들이 독도에서 전체회의를 열겠다는 일도 평화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 이번 기회를 倭에게 평화를 가르치는 기회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그것이 독도의 주인이 할 일이다.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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