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막걸리 전성시대다.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이 50% 이상 늘었고, 수출액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류 시장에서 막걸리 점유율이 16년만에 10%를 넘어섰고, 막걸리 수출액은 5년만에 일본 청주(사케) 수입액을 초과했다.
18일 국세청이 발표한 '2010년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출고량은 41만2,000㎘로 전년보다 58.1% 증가했다. 막걸리 출고량은 2006년 이후 3년간 17만㎘대를 기록하며 정체 상태를 보였지만, 2009년 26만㎘로 47.8%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막걸리가 전체 주류 출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에 12.0%로 1994년(10.3%) 이후 16년만에 다시 1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막걸리 수출은 1만9,407㎘로 전년(6,978㎘)보다 178%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이 201%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량의 81%를 차지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작년 막걸리 수출액은 1,559만달러로 2006년 이후 5년만에 일본 청주 수입액(1,369만달러)을 앞질렀다.
막걸리가 선전하면서 국민 대중주인 소주는 출고량(93만1,000㎘)이 전년보다 0.07% 증가하는데 그쳤고, 맥주(195만7,000㎘)는 오히려 2.3%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은 19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소주 66.6병(360㎖ 기준), 맥주 100.8병(500㎖), 막걸리 14.2병(750㎖) 등이었다. 작년 국내 주류시장 규모는 7조8,907억원에 달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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