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햇살론 전환대출의 한도가 1인당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햇살론 전환대출의 한도를 기존(1,000만원)보다 2,000만원 상향 조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서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의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햇살론 전환대출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를 부담하는 채무를, 대출을 받아 갚고 대신 10%대 초반의 저금리로 5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한 제도다. 신용 6~10등급(연소득 4,000만원 이하)과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연 소득이 2,600만원에 못 미치는 등의 요건에 맞아야 전환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햇살론 전환대출 금리는 농협,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기관에서 11∼12%, 저축은행에서는 13∼14%이다.
당국이 햇살론 대출을 늘리는 것은 서민계층의 대출여건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기 때문. 금융위에 따르면 연 30%가 넘는 고금리 대출을 부담하는 건수가 대부업체 176만건, 저축은행 71만건, 할부금융사 40만건 등 287만건에 달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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