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장마에 이어 이번엔 폭염으로 배추 작황에 비상이 걸렸다. 비를 맞고 수분을 다량 머금은 배추가 물러지면 생육에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난 18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봄 배추 1포기(상품) 가격은 2,198원으로 평년(2,126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호우가 내리기 전인 8일(1,718원)에 비하면 27.9%(480원)나 올랐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늦여름과 가을에 수확하는 고랭지 배추다. 이날 서울 기온이 섭씨 33.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돼 고랭지 배추를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속이 물러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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